취업 이야기

[인적성 후기] 중앙그룹, 휘닉스호텔 마케팅 직무

창이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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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고 넣었던 중앙그룹의 서류 합격 소식. 당시 마침 합격한 곳이 하나도 없었을 때라 너무 기뻤었다. 중앙그룹의 경우 방송 쪽이 메인인 듯 하며 중앙일보, JTBC를 필두로, 광고 영업직무인 HLL이 열렸고 드라마 PD로 SLL도 열렸다. 방송 쪽은 좀 힘들다고 봤는데, 마침 그룹사 중 하나인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에서 서울_경영직을 모집했고 나는 마케팅 직무로 지원을 했다. 

 

간단하게 서류 리뷰를 하면, 휘닉스 호텔 같은 경우 힘을 매우 많이 빼고 지원한 대표적인 곳이다. 그 이유는, 거의 모든 질문들이 다른 질문들하고 유사하기도 했고 회사 자체에 대해 동기를 묻는 공간이 작았기 때문이다. 즉, 회사의 로열티보다는 회사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느냐를 주요 논제로 본 것 같다. 

 

첫 번째 질문

본인이 선택한 계열사 및 직무에 대한 지원동기는 무엇인가요? (선택한 계열사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본인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이유 포함), 700자

 

계열사 그러니까 휘닉스 호텔에 대한 로열티 질문과 직무 지원동기에 대해 묻고 있다. 워낙 마케팅 쪽으로만 많은 활동을 해왔었고 현재 일하고 있는 곳 조차 퍼포먼스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휘닉스 호텔에 대한 구체적인 로열티를 찾지 못해 호텔 산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코로나 앤데믹에 따라 리오프닝의 기대감이 커졌고 그에 따라 다양한 전략들을 기획하며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직무 지원동기에서는 뭐든지 빠르게 테스트해보는 실행력을 적었다. 아직도 의문인 것은, 과연 결재 라인이 뚜렷하고 엄격한 대기업에서 빠르게 테스트하는 실행력이 가능한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사에서는 실행력 있는 인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새로운 콘텐츠 레이아웃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결국 광고 효율이 높은 소재를 찾았다는 스토리를 전개해나갔다. 

 

두 번째 질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 주세요. 700자 

 

이 질문에는 옛날에 해리단길 상권 조사를 했던 경험을 적었다. 직접 돌아다니면서 상권도를 작성했고 소상공인 분들을 한  분 한 분 만나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때문에 나 역시 호텔 산업군의 마케터가 된다면, 본사에서 마냥 기획하고 실행시키는 것이 아닌 현장을 돌아다니며 실제 프론트나 관리자 등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말을 유심히 듣고 실제 고객에게 필요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고자 했고 그런 내용을 담아냈다.

 

세 번째 질문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가 더 좋은 호텔/리조트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본인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기술해 주세요, 700자 

 

사실 이 질문 같은 경우 휘닉스 호텔 만의 로열티를 묻는 질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일반화시켜 리뷰 분석을 진행했던 사실을 적어냈고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호텔 상품을 출시한다고만 적었다. 

 

꼭 로열티가 없더라도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회사에 로열티를 무한정 나타낸다고 모두 붙는 것도 아니다. 서류 합격은 역시 운이 따르고, 그 운이 면접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도움이 되는 글을 작성했으면 하는 마음에 몇 글자 끄적였다. 

 

이렇게 서류 합격이 된 후, 인적성 시험이 남아있었다. 중앙그룹의 인적성 시험은 내가 왜 붙었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어려웠고 많은 문제를 그냥 날렸다. 다른 회사의 인적성 시험과는 확실히 다른 양상을 보였으며 처음에 인성 검사를 먼저하고 조금의 휴식 뒤에 적성 시험을 보게 됐다.

 

1번 문제는 단어 관계를 묻는 문제이다. 예시로, 단어의 관계 즉 반의어인지 동의어인지 등을 보여주고 유사 관계를 보기에서 고르는 방식이다. 2번은 일반적인 수리 문제였고 꽤나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3번은 숫자 규칙을 찾는 문제로, 처음에는 쉽게 풀었으나 뒤로 가면 갈수록, 더럽다고 해야하나 어렵다고 해야하나 숫자가 너무 커지면서 암산으로 풀기 힘들었고 짧은 시간 내에 푸는 것은 더더욱 안됐다.

 

중앙그룹의 인적성 시험 같은 경우 큰 문제 세트마다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 시간 넘어가면 풀 수 없게 되어 있다. 약 한 달 전에 봤던 시험이라 확실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문제 당 5~10분 정도를 줬던 것 같다.

 

4번은 전개도 문제로, 내가 원래 전개도에 약하기도 했고 GSAT 전개도도 풀어봤는데, GSAT 보다 2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물론 내 체감상이었기 때문에 다른 필자들의 글도 참고하시길 바란다. 5번은 유형 1과 2로 나뉘게 되는데, 유형 1 같은 경우 a를 주고 a가 몇 개인지 뭍는 유형의 질문들이 나왔으며 유형 2는 보기에 있는 단어들 여러 개 중에서 문제지에 없는 유형을 고르는 문제였다. 색달랐고 역시 뒤로 갈수록 시간이 없어서 거의 못 풀었다고 보면 되겠다. 유형 6은 이상한 도형던저주고 아이디어 묻는 문제였다. 약간 도끼같이 생긴 물건이었는데 그 물건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두 적어내라는 문제였다. 창의력을 보는 시험이었던 것 같기도 하며 내가 여기서 12개~15개 정도를 적어낸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케팅 직무이다 보니 여기서 큰 점수를 얻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열심히, 리뷰를 적었지만 사실 나는 면접을 가지 못했다. 현재 있는 직장에서 중요한 미팅이 있어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아프다하고 갈 수도 있었지만 호텔 산업군이 힘들어지고 있는 점, 지금 내가 속해 있는 패션 산업군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중앙 그룹은 대기업이긴 하지만 언론사 쪽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이기도 했고 호텔에는 그룹사에서 큰 힘을 싣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호텔 자체도 평창과 서울 제주도에만 있다. 이런 여러 이유로 결국 면접을 가지 못했지만, 아쉽지는 않은 것 같다. 해당 기업 같은 경우 PT 면접이었고 준비해야할 것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추후에 중앙 그룹을 보는 여러분들이 처음부터 대비할 수 있도록 비밀 댓글을 남겨주면 피티 주제 정도는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또 다른 기업 인적성 및 면접 리뷰 / 그리고 좋은 소식으로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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