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로 보는, 취준생을 위한 기업분석_SK하이닉스 편

매년 시즌마다 SK하이닉스에서도 공고를 내고 있죠. 반도체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인데요. 반도체 산업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글도 있으니 아래 링크들어가서 참고해보시면 됩니다. 

2023.12.17 - [공부 이야기] - [패스트캠퍼스] Dart로 반도체 산업 분석하기(1)

[패스트캠퍼스] Dart로 반도체 산업 분석하기(1)

 

이번에는 SK 하이닉스에 대해 분석해볼까합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SK 산하의 종합 반도체 제조회사입니다. 2022년 기준 DRAM 업계 2위, 낸드 3위 점유율을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전체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죠. SK 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으며,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18년 영업이익 무려 20조를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2020년 하반기,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10조 3000억원에 인수하게 되며 낸드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10월에는 미국 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를 5,8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슈를 살펴보면, 고대역폭메모리(HBM) 세계 1위 수성을 위해 새로운 공정 '하이브리드 본딩' 개발에 착수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이를 통해 맞춤형 메모리 분야 선두를 이어나갈지 주목됩니다. 해당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세계 인공지능 반도체 엔비디아가 선수금까지 지급하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올해 실적을 갉아먹은 낸드 사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폰, PC의 등장으로 낸드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었기 때문인데요.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나중에 재무제표를 보면 알겠지만, 시장의 활성화가 반도체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기에 가장 중요한데요. 시장이 살아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외에, 오늘 아침에 본 기사에서는 중국에서 애플 판매 금지 조항이 나왔다고 하던데, 해당 이슈가 또 반도체 시장에 미칠 여파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DART에 들어가서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볼까요? 시장 및 업계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SK 하이닉스의 매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 부문에서 100%를 모두 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액 변동을 보면 31조에서 42조 그리고 44조원으로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 게다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판관비도 상당히 안정적인 구조를 보여줍니다.

 

비용의 성격을 나타내는 매출원가가 29조, 판매비와 관리비가 8초 8천억으로 영업이익을 거의 절반 감소시키고 있죠. 즉, 37조원 중에 약 29조원이 원가인데요. 원가 성격을 잘 보면 고정비가 7~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감가비가 14조로 거의 50%, 인건비 또한 7조 정도로 약 25%를 차지하고 있죠. 따라서 반도체 산업같은 경우, 영업 레버리지가 나타나 당기순이익이 크게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가지 생각을 못했던 점이, 당연히 판관비에는 알앤디 비용도 있겠죠.

 

설비자산을 나타내는 CAPEX는 가동률을 봐야하는데, 반도체 산업군은 대부분 가동률 100%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재고가 있는지를 확인해봐야겠죠. 전 분기 재고자산 9조 대비 이번 분기는 15조로 엄청나게 재고가 쌓였죠. 저번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절반정도 감소한 사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연결 재무제표 주석 부분을 보면, 환산 손실도 굉장히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해외 거래가 많은 곳들, 즉 B2B를 하는 회사들은 외환으로 인한 이익도 눈여겨 봐야겠죠. 이번에 달러의 상승과 원화의 하락 등으로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에 일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SK하이닉스의 마케팅 직군을 지원하든, R&D 쪽을 지원하듯, 각 산업군마다 봐야하는 지표들이 정해져 있기 마련입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SK 하이닉스의 경우에는 고정비나 설비자산 가동률 그리고 재고자산 등을 확인해야겠죠. 물론 산업군마다 틀리겠지만 대체로 이런 지표들은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들이고, 반대로 생각해서 이런 지표들 즉, 재고를 떨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혹은 고정비를 줄일 수 있는 전략들을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 충분히 어필한다면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도, 임원진 입장에서도 사랑받는 취준생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이 글 또한 스스로 공부하고 있는 마케터의 입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만약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수정이 필요하면 댓글로 소통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